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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화된 기억, 유연한 풍경. 2022

2022. 11. 16 - 11. 30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5길 42 B1 ABMS

민근희, 배규무, 오인영. 세 명의 작가들은 도자를 전공했다. 보통 도자기가 쓰임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면 마지막으로 뗀 가마에서 온전하게 나와야, 그 순간부터 존재성에 의의가 생긴다고 느꼈다. 하지만 세 명의 작가가 곧 잘 만들던 것은 마지막 가마에서 나온 순간부터 존재성이 결정되는 도자기들이 아니었다. 작가들에게 작업은 상이 맺힌 풍경이나 기억의 날부터 이미 존재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어느 순간에, 특정한 지점에서 발현된 인상이 굳어져 시간을 타고서 켜켜이 쌓인 암석화 된 어느 기억, 어느 풍경과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니까 그것들이 표상된 도자기들은, 풍경의 지점에서 이미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들 이었다.

기억이나 인상의 불규칙성-경계가 흐리거나 순서가 뒤죽박죽이거나-에 비해 도자기를 만드는 프로세스는 구획화 되어 있고 순서가 가지런하다. 도자기로 내뱉어진 기억 혹은 내면의 풍경들은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과 함께 정제되거나 결정화 된 형태를 띈다.

세 명의 작가들은 매체를 한결 간결하고 유연한 것들로 전환하여 결정화된 모습을 만들어내기 이전의, 기억 혹은 내적 풍경의 승화 과정을 포착하여 내뱉어보고자 한다. 빠르고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드로잉과 가지런한 과정을 거쳐 정제되어가는 기억 또는 인상을 보여주는 도자기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_ 전시 기획 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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